지난해 11월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매각이 문제됐다.  /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매각이 문제됐다. / 자료=연합뉴스
핵심 경영진의 '주식 집단 매각' 논란으로 내부가 뒤숭숭했던 카카오페이가 모든 임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올려주기로 했다.

17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전날 사내 전체회의에서 노조와의 협상 결과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연봉 조정 대상 임직원 모두에게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하고, 개인별 성과급을 별도로 주기로 했다.

지난달 카카오페이는 직원 복지 포인트와 식대 지원비를 월 30만원씩 인상하고,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의 복지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걸 더하면 올해 연봉과 복지 금액이 최소 1360만원 오르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차등 배분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제2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의 주식 매각 논란 이후 주주는 물론 직원들까지 반발하면서 노조가 결성됐다. 신 내정자는 류영준 현 대표의 후임으로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