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커피 대권' 어디로…순위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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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캐시카우, 영수증 분석
열달치 '구매경험도' 살펴보니
1위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20%대 그쳐…절대강자 없어
2~5위 매달 순위 바뀌며 '혼전'
열달치 '구매경험도' 살펴보니
1위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20%대 그쳐…절대강자 없어
2~5위 매달 순위 바뀌며 '혼전'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2.28161457.1.jpg)
매달 널뛰기하는 컵·캔커피 순위 싸움
25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지난 1~10월 약 1400만 개(누적 기준)의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10월 바리스타룰스의 구매경험도는 27.2%로 집계됐다. 칸타타와 맥심 T.O.P, 스타벅스 등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다. 구매경험도는 액상커피를 구매한 전체 소비자 중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비중을 뜻한다.하지만 바리스타룰스의 구매경험도는 매달 편차가 크다. 1월 19.4%였던 구매경험도는 6월 26.3%까지 올랐다가 9월 21.6%로 떨어졌다. 경쟁 브랜드인 칸타타와는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에는 바리스타룰스(23.1%)와 칸타타(22.2%)의 구매경험도 차가 0.9%포인트로 좁혀졌다. 2위부터는 매달 순위를 뺏고 뺏기는 경쟁이다. 칸타타와 맥심 T.O.P는 2~3위, 스타벅스와 코카콜라의 조지아, 남양유업 프렌치카페는 4~6위를 오가고 있다. 10월 기준으로는 칸타타(19.1%), 맥심 T.O.P(16.9%), 스타벅스(13.5%), 조지아(12.4%) 순이다.
!['컵커피 대권' 어디로…순위 엎치락뒤치락](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AA.28160483.1.jpg)
달달한 맛·가성비 잡아라
‘커피전문점 시대’라지만 국내 액상커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RTD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3247억원에서 지난해 1조5988억원으로 20.7% 성장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RTD커피 중 70%가 편의점에서 소비된다.RTD커피의 주 소비층이 3040 직장인 남성인 점도 눈에 띈다. CU에서 올 들어 RTD커피를 구매한 소비자 중 남성은 55.4%, 여성은 44.6%를 차지했다. 남성 소비자 중 3040대 비율은 60.6%다. 오피스 상권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의 상권에서 RTD커피 매출이 높았다. GS25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와 졸음 등으로 단 음료를 먹고 싶을 때나 사내 회의에서 마실 음료를 준비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컵커피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액상커피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인은 크게 ‘달달한 맛’과 ‘가성비’ 두 가지”라고 말했다.
충성소비층이 엷다보니 RTD커피 브랜드들은 매달 편의점에서 ‘2+1’ 행사를 통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컵커피는 행사를 하는 달과 안 하는 달의 매출이 최대 50% 차이 난다”며 “행사 실적에 따라 브랜드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커피업체들이 먼저 증정 및 할인행사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맛을 강조한 신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다. 달고나 라떼 등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유행하는 메뉴나 강릉커피 등 지역 유명 카페와 협업한 이색 제품이 다수 등장했다.
노유정/박종관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