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지난 27일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한 매체순환연소 스팀생산 시스템 구축사업 수행 업체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 발열량 기준 3㎿th 용량의 매체순환연소 시스템을 2025년까지 운영하고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내년 12월까지 매체순환연소 및 스팀생산·집진 설비로 구성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매체순환연소는 두 개의 반응기 사이를 순환하는 고체입자가 한쪽 반응기에서 공기 중 산소를 흡수하고, 다른 쪽 반응기에서 산소를 공급해 연료를 태우는 기술이다. 별도의 이산화탄소 분리 설비가 없어도 전기 또는 스팀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기술은 산업용 보일러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