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무공해차(ZEV)로 전환하려는 미국 정부의 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지난 14일 전기 픽업트럭 R1T를 처음 출고하면서 ‘전기 픽업트럭’의 출시 시계가 더 빨라지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크루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자동차업계는 싼타크루즈 전기 픽업트럭이 기존 플랫폼에 배터리를 넣어 제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차를 내놓으려면 신차를 개발하는 수준으로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다. 전기차 모델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기존에 미국 시장에 없었던 소형 픽업트럭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미국에서 연 300만대 이상 팔리는 픽업트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판매시 마진이 많이 남는 차종이다. 사륜구동의 강력한 주행 성능에다 넓은 적재공간으로 장시간 이동해야하는 미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가 다양한 차종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포드는 내년 봄에 출시할 F-150 전기 픽업트럭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억5000만달러(약 294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인력도 450명 추가 채용해 연 4만대였던 생산 능력을 연 8만대로 2배 늘린다. 포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증산 배경을 설명했다.GMC는 올 가을께 ‘GMC 허머’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예상보다 늦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CNBC는 “향후 수년간 전기 픽업트럭의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싼타크루즈 전기차도 이 대열에 참여해 경쟁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리비안의 R1T의 주행거리는 505㎞(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이고, 최저 판매가는 6만7500달러(약 7900만원)다. 리비안은 한국에도 R1T 상표권을 등록해 진출 가능성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국내에선 픽업트럭 인기가 없어 출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리비안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신호로 분석된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차량 500만 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05년 5월 가동에 들어간 지 16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500만 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조 보너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보좌관,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시장과 김의성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500만 번째 생산된 차량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모터쇼 형태로 공개하고 차량 퍼레이드도 했다. 미국에서 최초로 생산한 NF쏘나타를 비롯해 모든 생산 차량 라인업이 행사장에 전시됐고, 미국 공장 창립 멤버와 지역 고교 악단도 참석했다.703만㎡ 규모인 앨라배마 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으로 이뤄졌다. 연 37만 대가량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지금까지 쏘나타 256만2880대, 아반떼 148만9568대, 싼타페 90만8779대, 투싼 3만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생산했다. 2009년 100만 대, 2012년 200만 대, 2015년 300만 대, 2018년 400만 대에 이어 3년 만에 5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500만 번째 생산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로 양산하는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의 ‘명가’로 꼽히는 포드 매버릭과 경쟁하는 소형 픽업으로 하반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싼타크루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안정성, 운전 보조시스템, 보증기간 등에서 매버릭을 앞선다”(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평가를 받아 판매가 기대되는 차종이다.앨라배마 공장은 현지에서 3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인근에 설립된 부품업체 등 72개 협력사를 포함하면 1만4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주 정부는 공장 앞 도로를 ‘현대대로’로 명명하기도 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지사는 서신을 통해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전체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 기업”이라고 강조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누적 생산 500만대를 돌파했다. 현지에서 본격 생산을 개시한 지 16년 만이다. 현대자동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미국 공장(HMMA)에서 조 보너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보좌관,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의성 현대차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현대차는 공장 내 트레이닝 센터에서 500만번째로 생산된 차량인 싼타크루즈를 모터쇼 형태로 공개하고 차량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퍼레이드에는 미국 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한 NF쏘나타와 함께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든 차량 라인업이 총출동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에서 2005년 5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6년 만인 지난달 27일 누적 5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256만288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48만9568대, 싼타페 90만8779대, 투싼 3만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각각 생산했다. 2009년 100만대, 2012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 2018년 400만대를 돌파한 뒤 3년 만에 500만대 고지를 넘겼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미국 공장은 연산 37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미국 판매 핵심 5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약 703만㎡(212만평) 규모를 갖췄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이 한데 들어서 있다. 500만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다. 싼타크루즈는 북미 최다 판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반기 중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김의성 법인장은 "현대차 브랜드 성장과 판매 신장을 위해 노력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