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수리비 보험 청구건수도 전년보다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건당 수리비 청구액이 5.8% 늘면서 손해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0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 동향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보험개발원이 자동차 수리비 온라인 서비스(AOS)를 통해 집계한 보험금 청구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리비 청구 건수는 285만1953건으로 전년보다 11.2% 감소했지만, 건당 수리비 청구액은 76만5064원으로 오히려 5.8%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손보사들의 정상 이윤을 감안한 적정 손해율(78%)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증가하면 손해율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