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초간편 심사 건강보험 출시 줄이어

"'하나만 묻는' 암보험 인기…완치환자·만성질환자 공략"
질문 1개로 가입 가부(可不)를 판단하는 '초간편' 건강보험이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과거 병력에 관한 질문 하나로 가입 심사를 하는 초간편 암보험과 건강보험 상품이 작년부터 속속 출시됐다.

라이나생명보험 '(무)라이나질문하나로암보험(갱신형)', 한화생명 '한큐가입간편건강보험(갱신형), 하나생명 '(무)톱(Top)3 초간편 암보험' 신한생명 '(무)신한딱하나만묻는암보험(갱신형), NH농협생명 '하나만묻는NH암보험(갱신형, 무배당)', AIA생명 '무배당 AIA 초간편 암보험(갱신형)' 등이 지난 1년 새 출시됐다.

각사가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며 판매 성적도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하나만 묻는' 암보험 인기…완치환자·만성질환자 공략"
AIA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무배당 AIA 초간편 암보험(갱신형)'은 한달만에 8천건 이상 팔렸다.

라이나생명의 라이나질문하나로암보험도 출시 매달 5천건 넘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질문 하나로' 또는 '하나만 묻는' 건강보험 상품은 고령자와 병력이 있는 소비자, 즉 '유병자'를 주로 겨냥해 개발됐다.

흔한 만성질환이 있거나 초기 암을 앓았던 경험이 있으면 보험 가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병자와 고령층은 보험 심사를 의식해 가입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을 겨냥해 병력 등을 확인하는 질문 3개로 구성된 간편 심사 상품이 몇년 전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작년에는 질문 수를 하나로 줄인 초간편 심사 상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딱 한개 질문의 내용은 회사와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암보험은 대체로 "최근 5년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암, 제자리암(상피내암), 간경화 중 어느 하나로 진단받거나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나 암 완치자 중에는 보험 가입을 원하면서도 심사를 걱정해 시도하지 않은 잠재적 고객이 많다"며 "'하나만 묻는' 보험은 생보사들이 성장 정체 국면에서 유병자 집단을 공략하는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