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오프라인 전시회 취소
2020년 이어 두 번째 취소
열흘간 19개 웨비나 진행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전시회를 취소, 19개 콘퍼런스만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상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전시회. / 한경DB.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전시회를 취소, 19개 콘퍼런스만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상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전시회. / 한경DB.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Semicon Korea)'가 행사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오프라인 전시회를 전격 취소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7일 안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행사는 전시회는 열지 않고,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온라인 상에서 콘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해마다 가장 이른 연초(2월)에 열려 한 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국제행사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결국 '반쪽' 행사로 열리게 됐다.

세미콘 코리아가 취소된 건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1월 행사는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두고 취소됐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내·외 유력 바이어가 대거 이탈하는 상황을 맞으면서다. 갑작스런 행사 취소로 주최측인 협회는 80억원이 넘는 큰 피해를 떠안았다. 행사에 전시부스를 차리려던 참여기업, 부스디자인과 서비스 회사도 7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절치부심한 세미콘 코리아는 올해 2월 3일부터 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1987년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미콘 코리아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가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매년 여는 8개 시리즈 행사 중 하나다. 중국 상하이 다음으로 큰 규모의 세미콘 코리아는 매년 국내·외 550여개 기업이 참여, 코엑스 4개 전시홀(A~D홀)에 걸쳐 2200여개 전시부스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전시회를 포기한 올해 세미콘 코리아는 콘퍼런스만 웨비나(웹+세미나) 형태로 열린다. 기조강연과 전문 포럼 등 19개 버츄얼 콘퍼런스 프로그램에는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120여명이 연사로 나선다. 전시회는 취소됐지만 콘퍼런스 프로그램과 연사 규모는 예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협회 측은 "오프라인 공간제약이 없는 온라인 행사의 특성을 살려 버츄얼 콘퍼런스 기간을 열흘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기조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4일과 5일 오후로 예정된 인재양성 세미나도 등록만 하면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미 테크놀로지 심포지엄과 AI(인공지능) 서밋, 스마트 매뉴팩쳐링 포럼 등은 유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 홈페이지에서 올인패스를 구입하면 기조강연부터 전문 포럼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올인패스 가격은 50만원(협회 회원사 40만원), 학생은 40만원이다. 이달 27일까지 사전등록을 하면 1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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