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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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조선 업체의 수주량이 중국 업체를 또다시 제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한국은 3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792만CGT로 집계된 가운데, 1위인 중국과 2위 한국이 각각 798만CGT와 673만CGT를 수주했다.

다만 해당 수치에는 지난달 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이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이 빠져있다. 따라서 이 물량(145만CGT가량)을 더하면 한국이 또다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위 차지는 무엇보다 한국 업체들의 '뒷심'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중국은 총 351만CGT를 수주하며 한국(118CGT)을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조선업 전망도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연된 잠재 수요와 환경규제가 본격화하면서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수주량과 수주액(해양플랜트 제외)은 작년 대비 각각 134%, 110% 오른 980만CGT, 21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온실가스 배출거래제도(ETS),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료 효율 규제 등을 연이어 발표한 유럽연합(EU)의 행보도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 못하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LNG 이중 연료 추진 선박에 선주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카타르가 한국 '빅3' 조선업체와 맺은 LNG선 슬롯(도크 확보) 계약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것도 한국 조선업계엔 호재란 분석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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