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조사, 생산·출하 줄고 소비·건설 늘어
코로나 충격에…광주전남 4월 산업 동향 '아직 힘들어'
광주와 전남지역 산업활동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자체의 긴급 생계비 지원 등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는 되살아나는 조짐이 확인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 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1%, 전달과 비교해 6.2% 줄었다.

제품 출하는 전년 및 전달과 비교해 17.1%와 5.6% 감소했다.

제품 출하가 줄면서 재고는 전년과 전달 대비 20.3%와 1.8% 증가했다.

지역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생산이 16.8%와 30.9% 줄었으며 출하 역시 자동차(-24.5%), 전자부품·컴퓨터(-31.8%)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전남의 광공업생산도 전년과 전달 대비 각 6.6%, 3.0% 줄었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서 출하 역시 9.2%와 5.5% 줄었고 재고는 3.9%와 3.1% 늘었다.

광양제철과 여수화학산단 등의 1차 금속(-17.5%)과 화학제품(-6.8%)의 생산이 줄었다.

화학제품(-9.7%)과 1차금속(-24.6%)의 출하 역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꺼졌던 소비심리는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광주전남 4월 산업 동향 '아직 힘들어'
광주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가전제품(51.1%)과 신발·가방(27.4%) 등의 판매가 늘었다.

전남 역시 가전제품(21.4%)과 음식료품(11.2%)의 판매 증가로 소폭(0.9%)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섰다.

건설에서는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공공부문(668.0%)의 폭발적 증가와 민간부문(185.2%) 활성화에 힘입어 197.6% 급증했다.

공종별로 토목이 1천720.5%로 무려 17배, 건축 부문이 191.0%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공공부문에서는 61.9% 늘었으나 민간 부분에서 마이너스 86.0%를 기록, 전체적으로 -79.7%로 조사됐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의 생산 동향이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자체의 긴급 생계비 지원, 공공부문 조기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소비 심리와 건설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5월 조사에서는 코로나 19 후유증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