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카롱 '달콤한 질주'
CU가 작년 11월 중순 내놓은 ‘쫀득한 마카롱’이 월평균 126만 개씩 팔리며 ‘편의점 대박 상품’에 등극했다.

17일 CU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380만 개 판매됐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인 바나나우유, 수입 맥주, 도시락 등과 비슷한 판매량이다.

배달을 통한 판매량이 특히 많았다. ‘쫀득한 딸기 마카롱’(사진)은 CU가 배달하는 300여 개 상품 중 이달 들어 매출 4위, ‘오리지널 쫀득한 마카롱’은 10위에 올라 있다. 판매된 마카롱을 다 합하면 기존 배달 1위 상품인 콜라, 햇반보다 많다.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주문이 몰린 영향이 크다.

CU 관계자는 “판매량이 매달 전월 대비 1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비결은 가성비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이 좋다. 마카롱 세 개가 든 한 세트 가격은 3200원. 디저트 카페, 커피숍 등에서 팔리는 마카롱 가격이 2000~3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도 안 된다. 값은 싸지만 맛이 나쁘지 않다는 게 소비자 반응이다.

CU가 내놓은 마카롱이 돌풍을 일으키자 경쟁사인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마카롱 신제품을 선보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