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과 협력회사 직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 상암공원에서 ‘상생 나무’ 심기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과 협력회사 직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 상암공원에서 ‘상생 나무’ 심기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협력업체 경쟁력을 키워야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고 믿고, 상생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평소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한다”며 상생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효성은 협력사가 핵심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컨설팅 및 설비 개선을 지원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사에 조작기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서는 협력업체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해왔다. 지난 5년간 총 51개 협력업체의 최고경영자(CEO), 품질생산 책임자가 컨설팅과 함께 조명 개선, 집진시설 설치 등의 교육을 받았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해외 연수도 보내준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 협력업체 15곳을 선정해 일본 기업 연수를 지원했다. 연수를 통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면서 경쟁력 제고는 물론 파트너십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성은 지난해 5월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19개 협력사를 초청해 상생 간담회를 열고 서울 마포 상암공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 더 친밀해진다는 이유에서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설비 도입, 기술개발 자금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 협약을 맺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 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先)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론 상품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글로벌 판로 개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원단 생산 협력업체들과 함께 대구 국제섬유박람회, 중국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프랑스 파리 모드 시티를 비롯한 글로벌 섬유전시회에 동반 참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21개 해외 전시회에 198개 업체가 동반 참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