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법무실 소속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팀을 대표이사(CEO) 직속 조직으로 독립시킨다. 삼성전자는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를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올려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2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컴플라이언스 강화 방안을 의결한다. 다음달 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내부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윤리·준법 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독립 조직이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 등 외부 인사 6명과 이인용 삼성전자 CR(대외협력) 담당 사장으로 구성된다.삼성전자는 현재 법무실에 소속된 컴플라이언스팀을 독립시키고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법무실의 컴플라이언스팀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는 전무급이 맡았던 컴플라이언스팀장도 부사장에게 맡길 계획이다. CEO 직속 조직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높이기 위해서다.컴플라이언스팀은 준법감시위원회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준법감시위원회가 별도 사무국을 꾸리기로 했지만 인력 구성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컴플라이언스팀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컴플라이언스팀장의 겸직을 금지하고 이사회에 의무적으로 참석하게 할 계획이다. 컴플라이언스팀의 이사회 정기 보고를 확대하고 이사회 소집요청권도 부여할 예정이다.삼성물산과 삼성전기는 이미 이사회를 열어 컴플라이언스팀을 CEO 직속 조직으로 독립시키는 내용을 의결했다. 삼성생명과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등 나머지 삼성 계열사들도 31일까지 회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동의,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황정수/고재연 기자 hjs@hankyung.com
지난해 상용화한 세계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점유율 차이는 약 1%포인트에 불과했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세계 5G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36.9%, 삼성전자는 3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5G폰 출하량은 1870만 대였다. 화웨이가 690만 대, 삼성전자는 670만 대를 출하했다.SA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은 대부분 미국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국에서 팔렸지만 삼성전자의 5G폰 판매 지역은 한국 영국 미국 등으로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애국 소비’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5G폰과 폴더블(접는)폰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수장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2020년은 갤럭시5G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기도 했다.화웨이와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비보(200만 대·10.7%), 샤오미(120만 대·6.4%), LG전자(90만 대·4.8%)가 3~5위를 차지했다. 비보는 중국에서, 샤오미는 스위스·영국 등 서유럽에서,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5G폰을 많이 팔았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김용관 삼성전자 부사장(57)이 삼성전자의 신임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29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있었던 임원 인사에서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011년 인수한 의료기기 업체인 삼성메디슨 대표도 겸임한다. 그동안 삼성메디슨 최고경영자(CEO)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겸임해온 전동수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2014년부터 2년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일한 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로 옮겨 전 사장을 보좌해왔다. 정인설/황정수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