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美-이란 긴장고조에 뉴욕증시 일제하락…폼페이오, 北도발 자제 촉구
◆ 이란 보복 시작할까…뉴욕증시 하락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고조된 여파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2% 빠진 2만8583.68, S&P 500 지수는 0.28% 내린 3237.18, 나스닥 지수는 0.03% 하락한 9068.58을 기록했습니다. 양국이 설전을 주고받으면서도 실질적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아직 차분한 편이지만, 이란의 보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솔레이마니 장례식서 56명 압사…이란 대통령 "美, 중대한 실책"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미국이 중대한 전략적 실책을 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데 대해 그는 “미국은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날 치러진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는 군중이 몰려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 '이란 최대압박' 시사한 폼페이오 "북한과의 대화, 여전히 희망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이 ‘최대압박 작전’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군사적 요소가 있다”면서 인정하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북한에도 군사적 요소를 포함한 최대압박이 가능하단 경고 메시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추진과 관련해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협상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도발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CES 간 현대차, 우버와 손잡았다…'도심항공모빌리티' 파트너십

현대차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잡았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우버가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가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헌재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위헌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앞서 소상공인협회는 2018년 16.4%, 2019년 10.9%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기존 인상률의 3배에 달해 기업 재산권과 경영 자유를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재가 8일 이를 기각했습니다. 헌재는 “최저임금 인상 폭이 큰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저임금 고시로 달성하려는 공익은 근로자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제한되는 사익에 비해 그 중대성이 덜하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 '다스 횡령, 삼성 뇌물 혐의' MB 항소심 오늘 마무리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8일 마무리됩니다. 검찰의 구형과 이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도 이날 이뤄집니다. 1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 벌금 150억원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밝혀진 추가 뇌물 혐의를 고려해 더 높은 형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선고 공판을 열 계획입니다.

◆ 낮부터 겨울비 그치고 미세먼지 나빠져

수요일인 오늘은 낮부터 차차 비가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비는 이날 오후까지 강원 영동에 10~40㎜, 그 밖의 지역에 5㎜ 정도 더 온 뒤 잦아들고 강원 산지에는 눈발이 날리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은 오후 들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오르겠습니다. 낮 기온은 3~11도로 어제보다 다소 떨어지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