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년 한국 車부품 2.6兆 구매…신형 5시리즈도 부산 모터쇼서 첫 공개"
BMW그룹이 내년 5월 열리는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새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5시리즈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볼륨카(많이 팔리는 차)’로 BMW의 강력한 한국 시장 공략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BMW그룹 본사 이사회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사진)과 피터 노타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 세일즈총괄은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노타 총괄은 “한국은 5시리즈가 많이 판매되는 시장 중 한 곳”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내년에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MW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투자 전략도 공개했다. 우선 드라이빙센터 내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로운 부지로 확장·이전한다. 연구 인력도 현재 16명에서 29명으로 두 배가량 늘린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날 BMW그룹은 SK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또 내년 한국 협력사 부품 구매 규모를 올해보다 5억유로 늘어난 20억유로(약 2조5919억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총괄은 “한국은 BMW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