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난가공 소재 공정' 민간기업에 이전
원전재난 막으려 만든 '3D 신기술' 첨단소재에도 적용
원전 사고 발생 시에 대형 재난을 막기 위해 개발한 신기술이 다른 첨단부품 소재 생산에도 활용된다.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김현길 박사팀의 난가공(難加工) 소재 3차원(3D) 프린팅 공정이 민간 기업에 이전됐다.

정액 기술료 약 1억 5천만원에 매출액 1.5%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해당 공정은 합금 소재 제조 분야에서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까다로운 용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서다.

김 박사팀은 제품 금속 표면에 추가하고 싶은 물질 입자를 입힌(도포) 뒤 3D 프린터 레이저 열원으로 금속을 녹이면서 입자를 혼합·냉각해 합금 소재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제조하기 어려웠던 금속도 자유롭게 혼합하고 적층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전재난 막으려 만든 '3D 신기술' 첨단소재에도 적용
김 박사팀은 원래 원전 사고 시 수소폭발을 방지하는 사고 저항성 핵연료 피복 관을 생산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구상했다.

이후 다른 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확장성을 높였다.

김현길 박사는 "외국에서 완성한 기술을 답습하던 관행에서 탈피한 것"이라며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자립 요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