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큰 우려를 나타냈다.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인 현대아산은 이날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황스럽지만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짧은 입장문을 내놨다. 현대아산은 호텔 등 시설 투자 20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을 금강산 관광에 쏟아부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당시 북한은 한국 정부 소유 자산을 몰수하고 현대아산 등 민간의 자산은 동결 조치했다. 현대아산은 관광이 재개되면 해당 자산을 곧바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철거하면 이런 희망이 사라진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그룹 내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로부터 보고를 받은 데 이어 대책회의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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