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 19일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19 충청마라톤’을 열었다. 풀코스, 하프코스 등 다섯 개 코스에 6000여 명이 참가했다. 최선목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오른쪽)이 행사에 참여한 이영근 공주 학봉초 교장에게 교육용 TV를 전달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까지 치달았던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메리츠종합금융증권, STX, 롯데건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지위보전 가처분소송’을 지난 18일 기각했다.‘강북판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일대에 컨벤션,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시설, 주거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1조6000억원에 이른다.코레일이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은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에 호텔 및 리테일 분야 등의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는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다. 건축물 시공은 한화건설이 맡는다.법원의 이번 기각에 앞서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은 지난 8월 중순 우선협상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차 심사에서 경쟁 업체인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에 비해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코레일이 지난 7월 최종 우선협상자로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에 대응한 조치다.코레일은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 법의 제24조 제1항에 따르면 동일계열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 20% 이상을 소유하려면 미리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인 (주)한화·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이 14~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AUSA 2019 연례 전시회’에 통합 전시관을 연다. 한화는 레드백 장갑차, 한국형 지대지 유도미사일 KTSSM 등 다양한 무기를 선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은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 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며 ‘영원한 도전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배포한 창립 기념사에서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과 국제 통상질서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사업보국의 창업정신을 일깨워 국민에게 꿈을 주는 기업, 국가사회에 힘이 되는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도전·상생·안전’을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그들은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비범한 발상과 기술력으로 보통 기업이라면 10년에 이룰 성장을 단 1년 만에 뛰어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이어 “한화도 67년 전 누구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혁명적인 미래에 도전했다”며 “화약 국산화를 시작으로 각 사업 분야에서 이뤄온 도전의 역사가 국가 경제의 기틀이 됐고 모두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한화그룹의 모태는 1952년 10월 9일 김 회장의 아버지인 김종희 창업주가 설립한 한국화약(현 (주)한화)이다. 김 회장은 1981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29세의 나이에 총수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1981년 1조원 안팎이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 60조원까지 키워냈다.김 회장은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새 시대로 나아갈 발상과 인식의 전환”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내일을 위한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회 구성원 공동의 번영에 함께해야 한다”며 ‘상생의 길’도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의 수익 기반이 아니라 생존 기반”이라며 “한화의 존재 이유와 이윤 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김 회장은 또 “아무리 수익성이 높아도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 영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에서만큼은 단 1%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이달 전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지난 8일에는 옥경석 (주)한화 대표 등이 대전 유성구 과수농가에서 배 수확을 돕고, 배와 배즙을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