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항공기용 소프트웨어 툴(tool)이 국내 최초로 관련 국제표준인증(RTCA/DO-330)의 최고 레벨(TQL-1)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 기술은 첨단 전투기 계기판에 고사양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디스플레이용 HMI(Human Machine Interface) 개발에 관한 것이다.

항공기 기술의 개발·검증을 위한 소프트웨어 도구는 오류가 있을 경우 추락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며, 특히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상용 목적으로 자국 영공을 운항하는 민항기에 대해서는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KF-X 및 소형 무장헬기(LAH) 사업에 참여하면서 강화해온 항공전자 기술력을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래픽 소프트웨어에 관한 국제인증도 진행 중"이라면서 "소프트웨어와 개발 툴을 통합한 솔루션을 통해 우리 군의 전투기 사업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전투기용 SW 개발 기술', 국제표준 인증 획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