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남·경남·부산·울산·경북 등 6개 해역엔 주의보
인천 바다까지 올라간 독성 해파리…9월 들어 발견율↑
중국에서 해류를 타고 떠밀려 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9월 들어 전국 앞바다에서 발견되는 빈도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지난달 22일 35.11%였던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이 같은 달 말 39.38% 증가했다가 이달 5일 41.24%를 넘겼다.

해파리 발견율은 수과원이 전국에 있는 어부들로 구성된 어업인모니터링 요원 198명을 상대로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물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심각했던 2016년에 육박하는 상황이고, 다른 해 발견율의 두배 정도 된다.

현재 해파리 주의보는 제주, 전남, 경남, 부산, 울산, 경북 해역에 발령돼 있다.

인천 바다까지 올라간 독성 해파리…9월 들어 발견율↑
전남 고흥 나로도, 경남 통영 사량도, 창원 초리도, 부산 생도·송정·다대항, 강원 양양 남애항 연안 등 수십곳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하고 있다.

경기, 충남, 인천 지역에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북상하며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어업하는 모니터링 요원 모두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목격했다고 수과원에 알린 상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일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80㎝ 길이 해파리 한 마리 무게가 65㎏에 이를 정도로 무겁다 보니 어민들의 그물을 찢어버리는 등 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대부분 2m까지 자라고, 기록에는 135m까지 큰 개체도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발생 빈도는 점점 잦아들지만 정확한 원인은 연구가 더 필요로 한 상황이다.

인천 바다까지 올라간 독성 해파리…9월 들어 발견율↑
수과원 한 관계자는 "바다 온도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5월부터 11월까지 출몰하는 데다가, 발생지가 동중국해역으로 해파리 폴립(알이 바닥이나 바위에 붙어 정착한 상태)에 대한 연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한중일 공조를 통한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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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