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 =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 =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리뉴얼 효과와 2020년 아울렛 개점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전날 종가 기준으로 13.53% 올랐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백화점 사업에서 높은 실적 가시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증가율은 전년 대비 4%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2020년 신규 출점 효과도 기대된다. 신규 출점이 가시화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6월엔 대전, 11월엔 남양주에 각각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2021년 1월엔 여의도 파크원이, 같은해 4분기 동탄 아울렛이 각각 문을 열 계획이다.

또 올해는 압구정본점 신촌점 미아점 중동점 등 4개 점포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집객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은 지난해 8월 증축한 뒤 재개장한 이후 1년간 1400만명이 방문했다. 증축 전 연간 방문객(900만명)보다 55% 늘어난 수준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영업면적 축소의 기저효과가 3분기부터 기대되고, 면세점 부문에선 추가적인 마케팅 합리화를 통해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며 "업종 내 가장 가시성 높은 중장기 출점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던 면세점도 정상화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까르띠에가 지난 7월 입점하고, 코엑스 패키지 그룹 투어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은 목표대비 130% 달성하고 있다"며 "고마진 내국인이 3%에서 5%로, 패키지 관광 고객은 3%에서 10%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고마진 화장품 비중도 현재 40%에서 4분기 6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