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은 21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해 영업수지 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날 발간된 ‘KIRI 리포트’에서 “최근 손해율이 크게 오른 것은 사고에 따른 손해액 증가와 보험료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보험료를 적시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고객한테 지급한 보험금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7년 73.9%로 저점을 찍은 뒤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1~3월 누적 손해율은 79.1%에 이른다. 이는 자동차 사고에서 수리가 가장 많은 부품인 앞·뒤 범퍼, 뒷문 가격이 2017년 이후 5~11% 올랐기 때문이다. 부품 가격이 오른 만큼 보험금이 상승하면서 보험사의 손해 규모가 커졌다. 기 수석연구원은 “보험회사들이 실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자유롭게 결정하고, 새로운 상품 도입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