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설 명절을 맞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선물세트를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이번 설 선물세트는 글렌피딕 12년·15년·18년 위스키 전용잔 세트, 글렌피딕 21년 향초 세트와 발베니 더블우드 17년 리델 글라스 세트 등 총 5종이다. 글렌피딕 가격은 각각 11만5000원, 15만5000원, 25만5000원, 52만원이고, 발베니 더블우드 17년 세트는 31만 5000원이다.글렌피딕 1961 빈티지는 단 하나의 오크통 원액만을 사용한 제품으로 물을 희석하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방식으로 병입돼 희소성이 매우 높다. 세계 56병만 생산되어 국내에는 단 2병만 출시된다. 가격은 1800만원이다.글렌피딕 12년과 15년 세트에는 글렌피딕 온더락 잔 2개, 18년 세트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직수입한 싱글몰트 전용 ‘글렌캐런 크리스탈 테이스팅 글라스’ 2개가 포함돼 있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의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만든 ‘발베니 DCS 컴펜디엄(Compendium)’의 세번째 컬렉션이 국내에 출시된다. ‘발베니 DCS 컴펜디엄’은 2016년부터 5년에 걸쳐 매년 1개 컬렉션씩 총 5개의 발베니 역작을 소개하는 한정판 컬렉션이다. 매년 5병씩 공개되며 각 컴펜디엄의 테마가 정해져 있다.올해 선보이는 세번째 컬렉션 ‘발베니 DCS 컴펜디엄’의 테마는 ‘묵혀둔 위스키의 비밀(Secret of the Stock Model)’로 1961(55년 숙성) 빈티지부터 1973(43년), 1981(35년), 1993(23년), 2004(13년)까지 총 5병으로 구성됐다. 각 빈티지 별로 당시 발베니의 역사가 숨어 있다.이번 컬렉션에는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발베니 최고 숙성 제품인 발베니 1961년산이 포함되어 있다. 전 세계에 50세트만 출시됐으며 한 세트 가격은 약 1억 2500만원으로 국내에서는 단 한 세트만 출시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측은 “1973 유럽피언 오롤로소 셰리 캐스크는 단일 병으로도 구입 가능하다”며 “ 컬렉션은 11월 한달 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시,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55년간 숙성한 마법같은 발베니발베니 1961(55년 숙성)은 리필 셰리 혹스헤드 오크통에 숙성된 제품으로 발베니만의 개성 강한 달콤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발베니 측은 “빈티지 1961은 요즘 흔하게 사용하지 않는 리필 혹스헤드 오크통에 숙성된 제품으로 55년이라는 기나 긴 숙성 기간 동안 아주 특별하고 귀한 발베니가 완성됐다”며 “아주 풍부한 달콤함과 향긋한 플로럴 캐릭터의 균형이 마법과도 같다”고 표현했다.발베니 1973은 1970년대 위스키 풍년 시기인 1973년 유러피언 오롤로소 셰리 오크통에 숙성하여 43년 된 제품이다. 1981(35년)은 1993년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제품을 시장에 첫 출시 했을 당시 빈티지 이기도 하다. 발베니 1993은 리필 아메리칸 혹스헤드 오크통에 23년 동안 숙성된 제품으로 그 당시 지금의 발베니 ‘더블우드’를 시장에 첫 출시 했었으며, 2004(13년)은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근속 30주년을 기념했던 해이자 발베니 30년이 출시된 해다.데이비드 스튜어트 발베니 몰트 마스터는 “몰트 마스터로서 나의 역할 중 가장 도전적이고 궁극적으로 보람 있는 것은 귀하고 희귀한 위스키를 관리하고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DCS컴펜디엄’ 세번째 컬렉션에서는 위스키 시장 상황, 혁신 제품 개발, 천사의 몫(자연 증발하는 위스키)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 하면서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위스키 재고를 전략적으로 관리를 해온 것에 대한 찬사다”라고 말했다.○발베니 5대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데이비드 스튜어트는 127년 전통의 유서 깊은 발베니 브랜드의 제5대 몰트 마스터다. 업계 최장인 56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그가 개척한 발베니 더블 캐스크 숙성의 더블우드12년은 혁신적인 피니싱으로 여러 상을 휩쓸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2016년 장인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 훈장인 MBE 메달을 받기도 했다.‘발베니 DCS 컴펜디엄’은 그가 56년간 위스키 장인으로서 보낸 시간을 후세를 위해 남기기 위한 헌사다. 5년 동안 매년 희귀 빈티지 캐스크 위스키 5병을 한 세트로 구성해 전 세계에 한정판 컬렉션으로 공개된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계속된다.2016년 첫 시리즈인 1장 ‘디스틸러리 스타일(Distillery Style)’을, 지난해에 2장 ‘오크의 영향(The Influence of Oak)’을 선보였다. 올해 소개되는 3장은 ‘묵혀둔 위스키의 비밀(Secret of the Stock Model)’은 오랜 숙성 시간이 필요로 하는 위스키 재고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내년에는 4장은 ‘예상을 뒤엎는 위스키(Expecting the Unexpected)’, 마지막 5장은 ‘몰트 마스터의 탐닉(Malt Master’s Indulgence)’ 등의 테마로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발베니 DCS 컴펜디엄’의 케이스는 스코틀랜드 목재 장인 샘 치너리가 맞춤 제작했다. 호두나무 목재외 놋쇠 프레임으로 제작됐고, 각 세트에는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1961 (55년) – Cask 4193, European oak Oloroso sherry Hogshead, filled 14 th June 1961, 41.7% ABV 1973 (43년) – Cask 8556, European oak Oloroso sherry butt, filled 7 th June 1973, 46.6% ABV 1981 (35년) – Cask 7824, Refill American oak Hogshead, filled 29 th October 1981, 43.8% ABV 1993 (23년) – Cask 11621, Refill American oak Hogshead, filled 6th December 1993, 51.9% ABV 2004 (13년) – Cask 741, European oak Oloroso sherry butt, filled 19 th January 2004, 58.2% ABV
온라인 화장품 유통의 확산으로 성장 정체를 맞고 있는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들이 매장 설계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전략으로는 글로벌 H&B스토어나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체험형 서비스를 늘리고 상권별 맞춤 매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H&B스토어인 올리브영 매장 수는 2016년 800개, 2017년 1010개, 지난해 1100여개로 점점 신규 출점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롭스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적은 26개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오히려 매장 수가 감소하고 있다. 랄라블라는 2017년 186개이던 매장 수가 지난해 168개를 거쳐 최근에는 159개까지 줄었다. 매장별 수익성이 감소하고 적자폭이 커지자 과감히 점포를 정리하는 것이다.H&B스토어가 성장 정체를 맞고 있는 것은 우선 업계 내 경쟁 심화가 꼽힌다. H&B스토어 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K뷰티 열풍이 불면서 함께 급성장했다. 2013년 6000억원이던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6년 만에 세 배 늘어난 셈이다.하지만 업체 수가 많아져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H&B스토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올리브영(CJ)을 비롯해 랄라블라(GS), 롭스(롯데), 시코르(신세계), 부츠(이마트), 판도라(메가마트) 등 10여개 업체가 경쟁 중이다. 이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올리브영 정도에 불과하다.'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대거 끊긴 데다 구매력이 있는 20~30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을 바꾸고 있다는 점도 H&B스토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된다.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및 화장품 브랜드에서 매일 쿠폰 발급 경쟁을 하면서 뷰티 용품은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며 "H&B스토어에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구매는 결국 온라인으로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국내 H&B스토어들은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판매 전략을 바꿔나가겠다는 방침이다.올리브영은 우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3시간 안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을 통해 배송 받을 수 있다. 화장품도 자장면처럼 배달을 해주겠다는 것이다.올리브영은 또 상권별 맞춤형 매장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20~30대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강남점은 색조 화장품을 강화하고,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1층에 전면 배치하는 식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점은 K-뷰티 대표 제품인 마스크팩과 기초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운다.롭스는 1인 가구 증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1인 가구가 확대되면서 실용적이면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이 크게 유행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롭스는 이 때문에 매장 내에서 잡화 상품의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품들을 롭스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온라인 경험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온·오프 경계를 허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앱을 통해 상품 바코드를 촬영하면 고객 후기로 연결되거나 리뷰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