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많은 신규 브랜드를 중국으로 최대한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치엔 이 티몰 글로벌 부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9 알리바바 코리아 데이'에서 "한국은 알리바바 그룹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초기 투자위험을 줄이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 인천에 문을 연 티몰 해외 플필먼트 센터(TOF)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TOF 센터를 활용하면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할 제품을 중국 현지 창고에 대량으로 보내지 않고 인천에 소량만 보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전략을 세우는 데 용이하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포맨트'나 선크림을 판매하는 '셀퓨전씨' 등 47개 한국 기업이 이미 이런 방식을 통해 중국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 그룹의 중앙 집중형 수입조달 프로그램(CIP)을 활용하면 티몰 글로벌뿐 아니라 티몰슈퍼마켓, 인타임백화점 등 알리바바 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 부대표는 "기업들이 TOF 같은 쉽고 간편한 모델로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보다 쉽게 중국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2019년 3월 기준 매출액이 560억 달러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에서는 전 세계 77개국의 2만여개 브랜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 제품은 2017년 기준 티몰 글로벌의 전체 수입품 중 매출 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한국 기업이 티몰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전년보다 190%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아모레 퍼시픽 등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남성 화장품, 미용기기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티몰 글로벌과 알리바바 클라우드, 앤트파이낸셜 등 알리바바 그룹의 핵심 계열사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앤젤 자오 알리바바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사업 그룹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와 소비자 접근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권 알리바바 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현재 3억명에 이르는 중국 중산층이 2030년에는 8억5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수출 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는 앞으로 더 많은 국내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한국은 중요한 시장…韓브랜드 많이 선보이는것 목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