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기업들, 효율성 넘어…사회적 가치 만들어 내야"
“공공기관과 사기업들이 효율성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조직으로 변해야 합니다.”

박성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18’에서 “공공기관의 경영 평가제도를 대폭 개편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도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형성을 독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 항목의 배점을 확대하고 항목을 5개 세부 지표로 구성한 ‘공공기관 경영 평가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5개 세부 지표는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 통합 △안전 및 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윤리경영 등이다.

유럽연합(EU)은 2014년 종업원 500명 이상인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까지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비재무적 성과에는 환경, 사회, 종업원 등과 관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성과와 인권, 반부패, 뇌물 등의 연루 여부가 포함돼 있다. 박 회장은 “우리 정부도 유럽연합식 ‘사회적 책임 공시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CSR의 적극적인 도입은 기업의 장기적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은 이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기업들을 선정해 사회적책임경영품질상을 수여했다. 대상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젠한국, 경영품질 대상에는 인천항만공사와 풍산이 선정됐다.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과 이의현 대일특수강 대표가 최고경영자 대상을 받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