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을 위한 회의 개최

한국과 중남미 4개국 재무장관이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한국·태평양동맹(PA)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이 가시화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멕시코·페루·콜롬비아·칠레 4개국의 지역경제 연합인 태평양동맹(PA) 대표자와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PA 재무장관 협의체 발족을 위한 회의를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한국-중남미4국 경제협의체 출범 가시화…"보호무역주의 대응"
한국·PA 재무장관 협의체는 PA와 한국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틀이며 기술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 정책의 경험을 공유하게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기후금융, 인적자원개발, 경제정책 경험공유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으며 PA 측과 모레노 총재 등은 협의체 출범 구상과 경제 협력 분야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 정부는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PA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의체가 양측 협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보호무역주의 대두와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외 경제 기반 다양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태평양동맹 국가들에 신보호무역주의는 커다란 도전"이라며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외개방정책을 표방하는 한국과 태평양동맹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ICT 경쟁력과 태평양동맹 국가들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이 양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혁신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와 PA, IDB 측은 '제1차 한국-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 개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