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 / 사진=한국GM
한국GM이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 / 사진=한국GM
한국GM이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철수설(說)로 홍역을 치른 탓에 판매가 반토막 난 영향이 컸다.

한국GM은 상반기 4만249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7만2708대)보다 41.6% 급감했다.

차종별로 보면 중형 세단 말리부의 역주행이 뼈아팠다. 이 차는 올 1~6월 6211대 팔렸다. 전년 동기(1만9698대) 대비 68.5% 줄었다. 실적의 허리 역할을 해온 만큼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경차 스파크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는 각각 1만6887대, 4838대 팔린 것으로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GM은 기대와 달리 지난달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9529대로 쌍용차(9684대)를 따라잡지 못했다.

경영 정상화의 첫 단추로 꼽히는 중형 SUV 이쿼녹스는 한 달간 385대 팔려 나갔다.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경우 1621대 팔려 친환경차 시장 강자의 면모를 재차 확인했다.

데일 설리번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말리부 가격 인하와 파격적인 할부 금융 프로그램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