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호주는 내달부터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내달 2일부터 6일부터 브뤼셀에서 협상팀이 처음으로 대좌, 협상을 개시한다.

호주를 방문 중인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캔버라에서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EU 측이 전했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EU가 무역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EU와 호주가 무역을 촉진하는 FTA 협상에 착수하기로 해 주목된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회견에서 "도전의 시대에 무역 어젠다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약속과, 좋은 무역 협정이 양측에게 모두 승리가 된다는 생각을 호주가 우리와 공유하는 것은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U와 호주는 항상 국제적인 시스템, 다자무역, 글로벌 규칙, 예측 가능성에 대한 옹호자였다"고 밝혔다.

EU는 중국에 이어서 호주의 두 번째 교역대상으로 양쪽의 연간 무역 규모는 상품 477억유로(2017년, 약 61조원)와 서비스 271억유로(2016년, 약 34조7천억원)에 달한다.

EU와 호주 간 FTA가 체결되면 지금까지 호주가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FTA가 된다.

턴불 총리도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은 일자리, 호주인과 유럽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기회, 더 많은 투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를 방문, 오는 21일 웰링턴에서 뉴질랜드와 FTA 협상을 시작한다.
전세계 무역전쟁 암운 속 EU-호주, 내달 2일부터 FTA 협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