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합병 비율·적정성 등 강조…"미래기술 집중투자"

현대모비스가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18∼19일 총 3차례에 걸쳐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국내와 아시아·유럽,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콜에는 국내 150여명, 해외 100여명의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개요에서부터 분할 기준에 대한 세법상 적정성,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 분할부문의 본질가치 산정방식, 분할합병비율에 대한 공정성 검토 등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 이후 7개 증권사가 추정 발표한 각 사의 기업가치를 비교한 결과, 이번 분할합병 외부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이 산정한 합병가치 비율(61.5:38.5)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콘퍼런스콜에서는 지주회사 체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와 구조 개편 이후 중장기 발전방안 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상황 대응능력과 사업확장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기에 이번 분할합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사업 확장성 훼손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제약 등의 이유로 지주회사 체제는 현대차그룹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존속 모비스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그룹 내 미래기술 리더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오너 부자(父子)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다.

회사 측은 이러한 지분 매입에 앞서 현대모비스가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