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5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3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격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정지선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계열사 간 지분 매입 및 매각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정 회장은 우선 현대A&I 지분 21.3%를 매입, 하나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정 부회장도 나머지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였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정 회장의 현대A&I 지분은 52%에서 73.4%로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주주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