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록 기재부 전 세제실장 등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후보군 4명이 모두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새로운 이사장 후보군을 추천하라고 신보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신보 임원추천위원회에 이사장 후보자를 재추천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 공공기관인 신보 이사장은 신보 임추위가 후보군을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다.

금융위는 신보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4명을 평가한 결과 모두 부적격이라고 보고 후속조치를 취했다.

현행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금융 공공기관 임원 후보자가 결격인 경우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보 임추위가 추천한 최영록 전 실장과 박철용 전 신보 감사, 한종관 전 전무, 권장섭 전무 등 4명은 새 정부의 강화된 검증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신보 이사장은 당초 최영록 전 실장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발표가 늦어지면서 박철용 전 감사가 차순위로 거론됐다.

이는 청와대의 강화된 인사 검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재부 세제실장 인사에서 고시 기수 4개를 뛰어넘는 발탁인사가 나온 것도 1순위 후보자가 검증에 탈락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후보자 자격이나 적정성 등을 두루 평가한 결과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