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2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7.5원 내린 달러당 1,064.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065.0원에 개장한 뒤 미미한 등락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종전과 같은 2.1%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의미다.

시장은 금리인상 속도가 연 4차례로 빨라질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간발의 차로 FOMC 위원들은 3회 인상 쪽에 무게를 실었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는 오전 9시 10분 전날보다 0.11% 내린 89.609를 가리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점도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 너무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약화해 달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9시 10분 기준 100엔당 1,006.18원을 보였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7.75원)보다 1.57원 낮았다.
미 금리인상 속도 유지에 안도한 시장… 원/달러 하락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