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135회 운행·106만명 이용…올림픽 성공의 '숨은 공신'
경강선 KTX,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사고 한 건도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100만명 넘는 손님을 안전하게 실어나른 경강선 KTX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으로 주목받는다.

코레일은 22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철도 특별수송 기간이 끝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마치고 경강선 KTX가 평상시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강선 KTX는 올림픽 기간 4천135회를 운행하며 선수단뿐 아니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과 같은 정상급 외빈 등 106만여명의 관람객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수송해 동계올림픽 성공을 뒷받침했다.

코레일은 올림픽 사전·사후 수송을 포함해 56일간을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평상시보다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며 인천공항까지 노선을 확대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기관의 요청에 따라 임시열차를 47회 긴급 투입했다.
경강선 KTX,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사고 한 건도 없었다
경강선 KTX 개통 이후 평상시 승객은 하루 1만3천여명이었지만, 열차 운행 증편과 임시열차 투입이 이뤄진 올림픽(2월 9∼25일) 기간에는 하루 3만5천여명,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에는 하루 1만5천여명이 이용했다.

앞서 코레일은 올림픽 성화봉송에서 철도 관련 5개 테마의 성화봉송 행사를 지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경강선 KTX 차량의 앞뒤 동력차를 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로 장식하고, 열차 이름도 올림픽 분위기에 맞게 기존의 'KTX-산천'에서 'KTX-평창'으로 변경해 운행했다.

외국인전용 전화상담센터 직원을 기존 9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고, 전담번호를 신설해 신속한 안내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국 127개 주요 역은 안내표지의 외국어 표기를 일제 정비해 외국인 관람객의 편의를 보강하고, 3개 국어가 지원되고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신형 태블릿 자동발매기를 배치했다.

올림픽 기간 외국인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 인천공항역,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 등 주요 역에 외국어 가능 직원 60명을 배치해 경기장과 철도 이용 정보를 제공했다.

KTX에서는 내부에 설치된 영상 모니터가 외국어로 경기장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어 안내방송을 수시로 해 잘못 내리지 않도록 도왔다.

패럴림픽 기간 장애인 이용 증가에 대비해 경강선 주요 8개 역의 교통약자 편의설비를 정비하고, 예비 휠체어 30대와 신형 휠체어 전동리프트 23대를 배치했다.

패럴림픽 특별수송 기간(3월 1∼22일)에는 장애인의 열차 이용 편의를 위해 기존의 휠체어석은 5석에서 15석으로 10석을 늘리고, 출발 20분 전까지 장애인만 예매할 수 있는 전용 좌석을 열차마다 60석 지정해 운영했다.

이 기간에 평상시보다 2배의 장애인들이 경강선 KTX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IOC가 평창올림픽의 대표 유산으로 KTX를 꼽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가진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운영능력을 세계에 알렸다"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이 경강선 KTX를 타고 빠르고 편안하게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