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녀 둔 서민계층에 금리 연 2%대 주택대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은 “세 자녀를 둔 서민 계층에 연 2% 금리로 가구당 2억~3억원 규모의 주택대출(전세대출 포함)을 해줄 생각”이라고 20일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적 재난인 저출산 문제와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서민금융조합인 신협이 앞장서겠다”며 “연 2% 금리는 조달금리(연 2.3%)보다 낮아 손실을 보겠지만, 여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대출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협중앙회는 서민계층의 범위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 회장은 “정부와 용역기관에서 인정하는 수준에서 서민계층을 최대한 넓게 확정할 생각”이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발주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7~8월에는 구체적인 대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규모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사상 첫 자산 100조원 돌파를 제시했다. 지난해(82조1000억원)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김 회장은 “중앙회가 단위조합의 영업을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신협을 옥죄고 있는 여러 규제를 혁파하면 자산이 크게 늘 수 있다”며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자산 150조원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 등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불리한 신협의 영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신협법 개정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와 농협은 영업구역이 서울이라면 서울 전체가 가능하지만 신협은 구별로 제한돼 있어 영업하기가 어렵다”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당국과 국회를 직접 찾아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