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을 거뒀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대·기아차, 작년 유럽판매 100만대 육박…5.9% 성장
18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지역에서 2016년(91만5852대) 대비 5.9% 성장한 97만89대(출고 기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4% 늘어난 50만9109대, 기아차는 8.8% 증가한 46만980대를 팔았다. 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컸다.

현대·기아차의 2017년 유럽 시장 점유율은 6.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사상 첫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았다. 출고 기준 판매 집계로는 100만대에 약간 못 미쳤지만 판매 기준으로는 100만대를 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EU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1513만7732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세는 산업 평균보다 높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전략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스토닉을 유럽 시장에 투입했다. 올해는 코나와 스토닉을 연초부터 주력 모델로 내세워 판매 늘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