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 (자료 = 신세계)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 (자료 = 신세계)
"키즈 공간에서 부모들이 쉬면서 아이들 노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17일 스타필드 고양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러퍼티 대표는 롯데 은평몰과의 차별화로 가족 단위 고객을 배려한 매장 구성을 꼽았다. 롯데 은평몰과 스타필드 고양 간 거리는 3km에 불과하다.

임 대표는 "토이킹덤 내 카페는 놀이시설보다 높게 위치해 애들이 노는 걸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며 "아쿠아필드와 찜질방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문을 여는 스타필드 고양점은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식음시설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하남점보다 30% 늘었다.

신세계는 고양 인근에 10살 이하의 자녀를 둔 30~40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산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를 고려해 브릭라이브, 볼링장을 갖춘 펀시티, 뷰티빌리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3층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에 힘을 실었다. 3600㎡(약 1090평) 규모로 놀이기구 등 총 7개 체험공간을 넣었다.

정식 오픈에 앞서 이날 고양점을 미리 방문한 가족 단위 고객들도 레고와 무선카 경기장 등 토이킹덤 내 체험공간을 장점으로 꼽았다.

3,4살 자녀 둘을 데리고 토이킹덤을 찾은 30대 주부(경기도 고양시)는 "롯데 은평몰에 자주 가는 편인데 (고양점이) 아이들이 체험할 거리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 신월3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도 "주로 일산 트레이더스나 롯데 은평몰을 자주 갔었는데 스타필드가 집에서 더 가깝다"며 "블록쌓기처럼 소소하게 아이들 놀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는 4층 스포츠몬스터와 아쿠아플레이스도 있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드롭슬라이더, 디지털 미식축구, 양궁 등 30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남보다 면적을 991㎡(300평) 확대해 동시에 40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아쿠아필드는 성인 전용 풀을 추가하면서 야외 면적을 하남점보다 25% 키웠다. 찜질 공간에 있는 키즈 놀이터도 하남보다 2배 가량 확대해 가족 단위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지난해 개장한 스타필드 하나점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오픈 초기부터 문제가 됐다. 신세계 측은 이번 고양점의 경우 인근 삼송역과의 거리가 500m에 불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교통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영록 대표는 "삼송역을 통해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음료를 지원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며 "기존 주차장(4500대)에 더해 1100대를 추가로 주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점의 오픈 첫 해 매출 목표를 6500억원으로 잡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