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의 증권투자자금 유입 규모가 2배로 커지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축소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는 1월 26억 달러에서 2월 49억3천만 달러로 늘었다.

이중 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는 1월 12억6천만 달러에서 2월 3억9천만 달러로 줄었으나, 채권투자자금은 지난달 45억4천만 달러가 유입돼 1월 13억4천만 달러의 3배가 넘었다.

한은은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국내에는 차익거래유인 등으로 채권자금의 유입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원/달러 환율의 등락 폭도 다소 줄었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 폭(최고-최저가·기간 중 평균)은 1월 7.7원에서 2월엔 6.8원으로 줄었다.

하루 변동률도 1월 0.65%에서 2월 0.60%로 다소 하락했다.

지난달 종가기준 전일 대비 변동 폭도 4.5원으로 작년 1월 7.1원보다 축소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1월 0.60%에서 2월 0.39%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월 말 1,162.1원에서 2월 말 1,130.7원으로 2.8%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지난 6일 1,158.0원까지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인 달러 지수(달러인덱스)는 1.6% 상승했고 일본 엔과 유로, 영국 파운드 등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주요 신흥국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였다.

지난달 국내 주가(코스피)는 1.2% 올랐고 국채(10년물) 금리는 1월과 변동이 없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평균) 47bp(1bp=0.01%포인트)에서 2월 46bp로 떨어졌다.

국내 은행의 1년 이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월 3bp에서 2월 0bp로 하락했고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2월 61bp로 전월보다 4bp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