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을 앞둔 항공기 안에서 주먹질을 하며 싸움을 벌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두 명이 모두 해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 미국 뉴욕행 항공기에서 싸움을 벌인 부기장 김모씨와 박모씨에 대해 30일 해고를 통보했다.

당시 두 조종사는 개인적인 문제로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했고 공항 경찰대까지 출동했다. 이로 인해 한 시간 가까이 이륙이 지연되면서 탑승객 275명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사위원회에선 두 사람이 직장질서를 크게 침해했다는 이유로 해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강경 조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싸움을 벌인 두 명 중 한 명을 그대로 비행에 투입시켜 논란이 됐다. 지난 20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객 난동사건이 발생한 뒤 항공업계엔 기내 안전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