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가로서 약 50년, 롯데 간판을 단 이후 22년 동안 서울 청량리역 앞을 지킨 롯데플라자 건물이 올해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청량리 롯데플라자는 지역 재개발 절차에 따라 12월 중 철거될 예정이다.

아직 폐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롯데플라자는 재고 정리 등의 목적으로 마지막 세일 행사에 들어갔다.

50% 이상 할인 특가, 1+1 덤 등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패션 상품이 싼 값에 선보인다.

남태홍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장은 "22년간 받은 고객 사랑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고별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영풍문고)~지상 4층 규모의 청량리 롯데플라자는 패션, 잡화, 아웃도어, 스포츠 등 다양한 중저가 상품군을 갖춘 쇼핑몰이다.

1967년 대왕상가주식회사가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청량리역 앞에 세운 '대왕코너 종합상가'가 뿌리로, 1970년대 세 차례의 화재를 거쳐 종합상가가 문을 닫은 뒤 같은 자리에 '맘모스백화점'이 들어섰다.

1994년에는 롯데쇼핑이 맘모스백화점을 인수해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을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개조했고, 2010년 8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청량리 민자역사에 새로 문을 여는 시점에 '롯데플라자'로 이름을 바꿔 6년여 동안 영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