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제3차 전국 항만기본수정계획 확정 고시

전남 광양항이 광양제철소 등 원자재 수급을 위한 부두와 자동차 환적 거점화를 통한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된다.

광양시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항만개발계획을 포함하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 계획'을 확정 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반영된 수정 계획에는 급증하는 자동차 환적화물 처리를 위해 3-2단계 컨테이너 부두 4개 선석을 자동차 부두로 전환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애초 민자로 컨부두 전용 항만 조성 예정으로 개발 중인 3-3단계 5만t급 5선석 규모의 컨테이너항만 개발 예정부지 1천77㎡(32만평)를 항만시설 설치 예정부지로 용도를 전환해 제조업 등 물동량 창출을 위한 다양한 기업유치가 가능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그동안 149억 원을 투자한 배후단지와 육지부 사이의 배수로 제방 축조사업에 292억여 원을 추가로 투입해 나머지 구간도 완전히 정비하게 됐다.

이로써 수십만 평의 간석지를 확보해 장래 항만 관련 도시계획 용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44억 원이 소요되는 배후단지와 육지부를 연결하는 성황고가교 사업도 우선 접속도로 600m의 개설계획이 반영돼 회차해야 했던 비효율과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

또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춘 항 입구의 암초 제거와 항로 준설을 포함해 1만8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대응하기 위해 24열 대형 크레인 확보 계획도 포함됐다.

핵심 국가기반산업 확충 차원에서 석탄부두 1개 부두와 수출입품 처리 1개 부두도 추가로 조성하며, 항만 공간의 고부가가치 활용을 위해 산업단지와 연계한 제조업을 특성화하고 2종 항만배후부지 29만㎡도 수요에 맞춰 공급하게 된다.

중장기 인프라 확충 계획으로 접안과 화물부두 13개 선석 확충 등에 5년 동안 연평균 1천269억 원을 투자하고, 계획된 사업추진으로 6천482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항만기본계획은 해양수산부장관이 수립하는 항만 관련 최상위 국가 계획으로 전국 30개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의 중장기 육성방향과 항만별 개발계획이 포함된 우리나라 항만개발과 운영의 기준이 되는 계획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번 해양수산부의 항만기본계획에 광양시가 건의했던 내용이 대부분 반영돼 다행이다"며 "광양항을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항만으로 육성하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