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체인지 수준 변화"

한국지엠이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트랙스'를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어서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17일 서울 강남에 있는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신형 트랙스의 신차 출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트랙스는 2013년 이후 3년 만의 디자인 부분변경 모델로,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외관과 실내가 확 바뀐 점이 특징이다.

과거 트랙스는 동급 경쟁 차종 가운데 주행성능이 뛰어나지만, 실내외 디자인이 투박한 점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신형 트랙스는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울 만큼 차량 내·외관에 많은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트랙스에는 쉐보레 브랜드의 신규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디테일이 변경된 LED 리어램프가 적용돼 더욱 세련돼졌다.

실내 인테리어는 계기판,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등에서 디자인과 소재의 변화를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신형 트랙스는 지난해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공개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1~9월에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난 총 5만4천124대(출고 기준)가 판매됐다.

쉐보레, 뷰익, GMC 등 GM 브랜드를 통틀어 2번째로 높은 판매 증가세이다.

한국지엠은 신형 트랙스 출시로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트랙스는 2013년 3월 출시 당시 국내 최초로 소형 SUV 시장의 문을 열었으나, 뒤이어 출시된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에 밀려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 9월 기준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는 티볼리(4만791대)이며, 다음은 기아차 니로(1만3천797대), QM3(9천267대), 트랙스(7천585대) 순이다.

특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2013년 9천214대, 2014년 2만8천559대 판매에 그쳤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레저용 차량(RV)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8만2천308대가 팔리며 8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7만1천440대가 팔렸으며 연말에는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