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산 과일과 수산물 매출은 상승세지만 국산 축산물 매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전체 축산물 매출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작년 같은 기간 27.3%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소고기는 수입산 비중이 54.2%로, 국산(45.8%)을 앞질렀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국산과 수입 소고기 비중이 각각 50.2%, 49.8%였다.

이러한 변화는 가격이 많이 오른 한우 판매는 감소하고, 대신 수입 소고기 매출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수입 소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20.5% 증가했지만 한우 매출은 8.4% 줄었다.

축산과 달리 국산 과일은 판매 실적이 양호했다.

국산 배(39.5%), 사과(6.3%), 수박(6.1%), 딸기(5.3%) 등의 매출이 고르게 늘어났다.

그러나 수입 과일은 체리(28.6%), 오렌지(22.1%) 등은 매출이 늘었지만 블루베리(-27.5%), 포도(-26.7%) 등의 매출이 줄었다.

과일 판매에서 국산 비중은 작년 67.6%에서 올해 68.7%로 소폭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전체 과일 매출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달 79.9%로 집계됐다.

수입은 20.1%였다.

국산 과일 비중은 6월 60.5%, 7월 67.7%, 8월 74.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해 80%에 이르렀다.

수산물도 국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 수산물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70.6%에서 83.3%까지 상승했다.

반면에 축산 부문에서는 국산 비중이 7월 72.2%에서 8월 67.0%, 9월 67.5%로 하향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 가격 상승으로 5월 말부터 수입고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수산물은 새우, 킹크랩 등 갑각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수입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