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억 달러 흑자 목표…"사상 최대 기록 경신 유력"

브라질의 무역수지가 하반기 들어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는 45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 2006년(56억5천만 달러)에 이어 가장 좋은 실적이다.

경기 침체와 헤알화 약세로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수출은 3.5% 감소한 163억3천만 달러, 수입은 20.3% 줄어든 117억5천만 달러였다.

올해 1∼7월 무역수지는 282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6년 1∼7월의 251억9천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무역수지 통계가 시작된 1989년 이래 최고치다.

무역환경이 개선되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를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높였다.

브라질 정부는 450억∼5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06년의 46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위기 국면을 거치는 가운데 헤알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가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알화 약세로 원자재와 육류, 농산물, 자동차, 의류, 플라스틱 제품, 기계장비 등의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신흥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다가, 브라질 정부의 재정균형·경기회복 조치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3.8%에서 마이너스 3.3%로 조정했다.

내년 0.7%에 이어 2018년에는 2%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