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일본은행 정책위원의 완화정책 비판에 엔화가치 달러당 108엔으로 급등

2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 하락 마감했다.

하락 폭은 지난달 2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주가 급락에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다 아베노믹스의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도요타와 닛산, 마쓰다 등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엔화가치는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연기한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날 발표 이후 급증했으며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틀 전만 해도 달러당 111엔 수준이었지만 이날 한때 108.83엔을 기록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8.98엔이다.

엔화 환율은 지난달 16일 이후 2주 만에 달러당 108엔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사토 다케히로 일본은행 정책위원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비판한 이후 시장에서 투기세력들이 엔화 매입을 늘리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다.

사토 위원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사회 전반에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이 당장 2%인 물가목표치를 달성하려고 하기보다는 추가 통화 완화를 중단하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는 그의 발언 이후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 종합지수는 같은 시각 0.4% 상승한 2,925.2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12% 상승한 1,985.11에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