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에 힘입어 유치한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오는 3일까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하얼빈 등 중국 내 19개 도시에서 4월 이후 유치한 유커 3500명이 지난 30일부터 입국을 시작해 오는 3일까지 차례로 한국을 찾는다고 31일 밝혔다.

5개 그룹으로 나뉘어 방한하는 이들은 드라마 속 촬영지를 직접 체험하고, 동대문, 경복궁, 명동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두루 경험할 예정이다.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태양의 후예는 종영된 뒤에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드라마 속 촬영지를 가보고 싶어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많아 이번 한류 방문단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전략적으로 중국의 단체 기업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중국 맥도날드 임직원 1300명의 한국 방문을 이끌었다. 3월에는 2000명이 참석해 한국에서 치킨과 맥주(치맥)를 먹는 파티를 열어 화제가 된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이용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의료 전문기업인 난징중마이그룹 임직원 640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올 들어 유치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만 1만3000여명에 달한다.

안 본부장은 “기업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부 항공편을 소형기종에서 대형기종으로 전환하는 등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유통 단계가 단순해 수익성이 높은 기업 단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회사 주력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