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세안 증권, 성장 유망한 아시아 신흥국 공략…9년 수익률 131%
‘삼성 아세안 증권’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신흥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다. 올 들어 6.62%(12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장기 수익률도 탄탄하다. 최근 5년간 44.99%, 2007년 설정 이후 131.17%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줬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 법인에서 운용한다. 이 펀드를 담당하는 앨런 리처드슨 삼성운용 홍콩법인 책임매니저는 1997년부터 약 20년 동안 아세안 시장을 전담해온 전문가다. 2008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아세안펀드와 인도네시아 펀드를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아세안 경제공동체(AEC:ASEAN Economic Community) 출범으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삼성운용의 설명이다. AEC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인구 6억3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4위 경제 공동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역내 무역 및 외국인 직접투자(FDI) 교역 활성화, 각종 규제 철폐 등이 예상된다.

아세안 지역은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인구구조인 데다 노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민간소비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주축이 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과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으로 아세안 지역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아세안 지역은 금융위기 이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