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재보험 보고서…전년 148조보다 많이 감소

지난해 전 세계의 인재 또는 자연적 재해로 보험업계가 920억 달러(약 105조여 원)의 보상을 했지만, 전년도 1천130억달러(약 148조여 원)에 비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재보험은 2015년 세계 재해발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재해 가운데 단일 사고로 보험업계의 손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중국 톈진(天津)에서 발생한 두 건의 폭발사고로 약 25억∼3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스위스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이 전했다.

보고서는 173명이 숨진 톈진 사고는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발생한 재난 중 가장 보상금액이 컸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약 252억 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돼 역대 세계 최고인 미국 9/11 테러 사건 등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두 번째로 손해가 큰 사고는 지난해 2월 미국에서 발생한 폭풍 피해로 21억 달러의 보상을 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보험업계의 손실은 지난 10년간 연간 평균 62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370억 달러에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자연재해가 총 353건의 각종 재해 중 198건을 차지해 다른 때보다 훨씬 많았으며 전체 보상액 920억 달러 중 자연재해가 약 80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차지하는 등 점차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자연재해 중에는 60억 달러의 피해를 본 네팔 지진을 비롯해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지진이 계속되면서 약 9천 명이 숨져 단일 재앙으로는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