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31일 코마트레이드의 샤오미 신제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예 동명 샤오미 국제부 담당, 쥐 사오웨이 생태계 담당, 리우 옌샤 안전부 권익보호 총괄,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무대 왼쪽에는 샤오미의 64인치 UHD TV인 '미TV3'이 보인다.
(왼쪽부터) 31일 코마트레이드의 샤오미 신제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예 동명 샤오미 국제부 담당, 쥐 사오웨이 생태계 담당, 리우 옌샤 안전부 권익보호 총괄,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무대 왼쪽에는 샤오미의 64인치 UHD TV인 '미TV3'이 보인다.
[ 박희진 기자 ] 보조배터리로 유명한 샤오미가 '반값' 정수기와 밥솥으로 국내 가전 시장을 정조준한다. 국내 총판 업체와 손잡고 한국판 제품을 따로 제작해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에서도 샤오미 정수기와 밥솥을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TV와 스마트폰의 출시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샤오미는 최근 한국 공식 총판업체로 '코마트레이드'와 '여우미' 2곳을 선정했다. 코마트레이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2012년 설립된 코마트레이드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및 가전 유통 사업을 벌이며 성장했다. 2014년부터는 샤오미 제품을 국내로 수입해 유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샤오미는 4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한 정수기 '미워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3M과 듀폰 등 글로벌 업체의 필터를 사용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필터 교환 시기와 수질 측정 결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미워터는 국내 인증 절차를 거쳐 오는 4~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2년 약정으로 매 월 약 1만원대 가격으로 정수기를 렌탈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만원대 샤오미 밥솥도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역시 국내 인증 절차를 거쳐 5월 중순께 선보일 계획이다.

정수기와 밥솥을 포함한 샤오미 제품은 5월부터 중국 내수용이 아닌 한국용으로 수입된다. 한국어 설명서와 애플리케이션을 샤오미 측에서 제작해 총판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 중엔 65인치 초고화질(UHD) TV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중국에 출시된 '미TV3'는 가격은 약 160만원. 비슷한 사양의 국내 제품은 300만원 수준으로, 반값이면 미TV3를 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 TV의 국내 출시일에 대해서는 어떤 힌트도 없었다. 샤오미와 코마트레이드 측은 "샤오미가 직접 생산하는 TV는 한국 총판 업체들의 계약 품목에 빠져있다"며 대략적인 출시 예상 시점도 밝히지 못했다.

샤오미는 TV와 스마트폰, 공유기, 3세대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생산을 자회사에 맡기고 있다. 이번에 한국 업체들과 총판 계약을 맺은 제품엔 이들 전략 제품 4가지가 모두 빠져있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현 시점에서 정확한 국내 출시일은 밝힐 수 없다"며 "샤오미 TV 사업부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내에서 TV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리우 옌샤 샤오미 안전부 권익보호 총괄 담당자도 "스마트폰과 TV의 한국 출시는 샤오미 내부의 담당 부서가 준비하고 있다"며 "TV 사업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아 정확한 출시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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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