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배관 표면온도를 낮춰 효율을 높이고 재활용까지 가능한 친환경 탈부착 보온재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방식의 배관 단열재가 해체된 모습(좌측)과 탈착식 친환경 단열재 시공 모습. 기존 방식은 단열재를 새롭게 시공해야 하고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기존 방식의 배관 단열재가 해체된 모습(좌측)과 탈착식 친환경 단열재 시공 모습. 기존 방식은 단열재를 새롭게 시공해야 하고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발전소 배관을 둘러싸고 있는 기존의 보온재는 공사시공 후 정비, 보수, 개조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 분해 또는 해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자재로 재시공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때 대량의 단열재와 금속마감 커버가 폐기물로 처리된다. 또 이 작업을 위해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숙련자가 필요하고 매년 발생하는 폐기물은 환경오염 문제를 비롯해 처리비용에 상당한 경제적인 손실을 주게 된다.

하지만 최근 탈부착 보온재를 도입하는 발전소가 많아지면서 이런 문제점이 해소되고 있다. 발전소의 배관을 덮는 탈부착보온재는 무게를 줄이고 단열재와 강성이 뛰어난 금속마감 커버가 하나로 통합된 일체형 단열장치로 탈부착할 때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처음 설치한 원형 그대로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한 조작으로 손쉽게 단열재와 외장마감 커버 탈부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탈부착 보온재는 기존방식보다 배관의 표면온도를 낮춰 발전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보통 발전소 배관의 표면 온도는 섭씨 200~600도에 달해 단열재로 감싸지 않으면 작업자의 부상과 높은 열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드시 보온커버가 필요한 이유다.
금속마감 탈부착 보온재 모습과 금속마감재 없는 탈부착 보온재 모습. 금속마감재가 없는 탈부착 보온재가 시공에 있어서는 경제적이다. 금속마감재는 미관상 효과가 크다.
금속마감 탈부착 보온재 모습과 금속마감재 없는 탈부착 보온재 모습. 금속마감재가 없는 탈부착 보온재가 시공에 있어서는 경제적이다. 금속마감재는 미관상 효과가 크다.
배관 표면온도 측정 성능시험 결과도 기존에 비해 뛰어나다. 기존방식의 단열재는 직관에서 48.19도, 엘보 48.19도, 밸브 57.80도의 표면온도를 기록했으나 새로운 방식은 각각 43.45도, 43.45도, 53.40도의 수치를 보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최근 서인천화력, 신인천화력, 보령화력, 영흥화력, 삼천포화력, 영동화력, 태안화력, 군산화력, 월성원전 등 발전소에 새로운 탈부착 보온재 설비가 속속 설치되고 있다.

발전사 한 관계자는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터빈이나 보일러 기술을 높여 효율 향상을 극대화하는 연구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배관에서 새는 열을 잡는 것 역시 핵심 설비만큼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윤정 에코파워텍 대표는 “배관 표면온도를 지금보다 더 낮추려는 소재개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두께가 더 얇고 가벼운 보온재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며 “발전소 효율을 높이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