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 중국 수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3.86포인트(0.49%) 하락한 16,990.0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2포인트(0.73%) 내린 1,987.2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중국과 일본,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유가 움직임, 최근 단기 증시 상승세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도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중국의 2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작년 같은 달보다 25.4% 줄었다고 해관총서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4.5% 감소와 전월치 11.2% 감소에 비해 부진한 수치다.

중국의 2월 수출 감소폭은 2009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 또한 10~12월(회계연도 3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경기둔화로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지수가 전월 93.9에서 92.9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93.7이었다.

NFIB는 향후 판매에 대한 기대 하락과 실적 약화가 전체적으로 소기업 지수를 낮췄다며 소기업의 비관론이 임금 증가와 세금 부담, 향후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2013년 말 이래로 가장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월 경기선행지수가 99.6으로 전달의 99.7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34개 OECD 회원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중국의 안정에도 대부분 선진국에서 성장세 약화가 나타나 세계 경기가 앞으로 몇 달간 둔화할 것임을 나타냈다.

개장 후에는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석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의 햄버거 전문점 셰이크 색(Shake Shack)의 주가는 올해 판매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발표에 9% 이상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4% 올라 6거래일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6%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중국 수출 부진 등에 하락출발 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69% 내렸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50% 하락한 37.71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0.12% 떨어진 40.79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유가 상승과 미국 경제 지표 개선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우려가 다시 불거진 것은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이 중국 지표 부진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반영했고, 9월 인상 가능성을 51%로,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을 각각 54%와 67%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