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7.1%→33.6%, 중국 21.8%→27.5%…역대 첫 10%P 이내 격차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고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을 늘려 양국 업체들의 점유율 격차가 역대 처음으로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15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합계인 한국 업체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33.6%로 전년(37.1%)에 비해 3.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하이센스, TCL,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얼 등이 포함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014년 21.8%에서 2015년 27.5%로 5.7%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와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2014년 15.3%포인트에서 2015년에는 6.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업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2.5%(2014년)에서 21.0%(2015년)로 약간 떨어졌고 LG전자도 14.5%에서 12.6%로 점유율이 줄었다.

중국 업체 중 하이센스는 4.9%에서 5.6%로, TCL은 5.2%에서 5.6%로 각각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스카이스워스는 3.9%에서 4.6%로, 창홍은 2.9%에서 3.0%로, 하이얼은 2.0%에서 2.9%로 각각 점유율이 올라갔다.

소니, 파나소닉이 포함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도 2014년 18.8%에서 2015년 15.3%로 3.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점유율 통계는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프리미엄 제품을 북미·유럽 시장에 많이 파는 삼성·LG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TV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화질 경쟁에서 한국, 일본 업체들을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TV 제조 기술력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8K나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을 표방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화질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상당 부분 약진을 했다.

디자인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 TV 시장 국가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자료: IHS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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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점유율(수량 기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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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2014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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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37.1%│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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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21.8%│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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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18.8%│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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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3.9%│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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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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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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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 0.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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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15.0%│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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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100.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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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